[부동산]청약 1순위자 170만명 돌파…올들어 77만명 늘어

  • 입력 2002년 8월 15일 17시 35분


아파트 청약에서 우선권이 있는 청약통장 1순위자가 올 들어 80만명가량 늘면서 170만명을 넘어섰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 등 청약통장 가입자 가운데 1순위자는 171만86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의 1순위자 94만6863명에 비해 81.5%(77만1862명)나 늘어난 것이다.

청약통장 1순위자가 급증하는 것은 2000년 3월 27일부로 청약통장 보유를 ‘1가구 1통장’으로 제한하던 규제가 ‘1인 1통장’으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후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들이 1순위 자격을 얻는 가입 후 만 2년(올 3월27일)이 지나면서 속속 1순위자로 바뀌고 있다.

올 들어 2월까지는 매달 2만명가량 늘어나던 1순위자가 3월에 20만명이 증가한 것을 비롯해 매달 5만∼25만명이 1순위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1순위자가 크게 늘면서 7차 서울시 동시분양 1순위 경쟁률이 사상 최대인 168.8 대 1에 달하는 등 아파트 청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같은 경쟁률은 1순위자라도 평균 5년 이상 계속 청약해야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7월말 현재 청약통장 1순위자 가운데 서울시 동시분양 등 민영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및 부금 가입자는 155만4413명,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에만 청약 가능한 청약저축가입자는16만4280명으로나타났다.

금융결제원은 “청약통장 2, 3순위자도 300만명에 이르러 청약통장 1순위자의 증가세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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