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사진 찍을 곳이 그리 없는가…"

  • 입력 2002년 8월 13일 20시 03분


▽사진 찍을 곳이 그리 없는가. 제발 응급 복구 끝난 곳에서 폼 잡으며 호들갑 떨지 말라(경남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서 한 네티즌. 13일 남부지방 호우피해 이후 국무총리서리와 각 부처 장관 및 대통령후보 등의 잇따른 수해지역 방문이 오히려

복구작업을 방해하는만큼 평소 공사감독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이 더 중요 하다며).

▽대기업들은 이래저래 눈치만 더 보게 생겼다(주요 그룹의 한 임원, 13일 정몽준 의원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경제계에서는 그 향방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시장은 원하는 공무원에게 자리를 주거나 승진시켜 주고 보기 싫은 사람은 다른 곳으로 보내면서도 ‘주민을 위한다’고 폼 잡을 수 있는 참 좋은 자리인 것 같다(경기 성남시의 한 7급 공무원, 13일 내부 전자결재시스템의 전용게시판에 ‘나는 민선 4기 시장에 출마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민선 시장체제의 시정운영을 거침없이 꼬집으며). 연합

▽한국의 경우 남아 출생에 세금을 물리고 여아 출생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인구경제학자인 윤용준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 13일 수학적 모델에 근거해 남아선호 성향이 높은 국가의 경제가 더 빨리 축소되고 경제성장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한국은 성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가족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연합▽일본이 경제적으로 미국을 먹을 정도로 위협적이었을 때는 일본이 큰 취재대상이었으나 지금은 일본이 아무리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라 해도 그 사실 자체가 잊혀지는 것 같다(스키우토 미국 ABC방송 일본특파원, 12일 일본의 경제침체가 10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일본 주재 외신기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연합▽이라크가 베트남이 될 필요는 없다(미국 싱크탱크 ‘랜드 코프’의 로버트 E 헌터 고문, 12일자 ‘LA타임스’ 칼럼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 전복을 위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1964년 미군의 베트남전 파병을 결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우방과 동맹국들을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연합 ▽레지던트 1년차 시절 비슷한 또래의 남자환자가 진료 부위를 드러내기를 거부해 ‘여자가 아닌 의사로 봐달라’며 설득해 하루 만에야 진료 부위를 볼 수 있었다(‘금녀의 영역’으로 통하던 비뇨기과에 첫 여성교수로 탄생한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 13일 항상 ‘여성 1호’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 많은 제자들을 키워내고 싶다며).연합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이라도 내야겠다(대우증권 심상범 선물옵션팀장, 13일 회사에서 요청하는 일이 너무 많아 데이트할 시간이 없어 아직도 결혼 상대를 고르지 못했다며 농담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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