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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29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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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대중교통, 여전히 혼잡한 도로〓첨단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일반화되지만 늘어난 자동차를 도로 확장이 따라가지 못해 여전히 ‘교통난’이 문제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제안한 도심 차량 속도 증가의 방안은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자동 혼잡통행료 부과.
고속철도 완전 개통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또 세계 대도시에서 이미 일반화된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분당에서 서울 강남까지의 출근시간이 15분이면 족하다. 이외에 대도시의 대표적인 혼잡지역에는 고가 레일차가 등장할 전망이다.
▼가상현실 통해 우주여행▼
▽오감으로 느끼는 사이버여행 가능〓90% 실제와 같은 경험을 선사하는 사이버관광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불국사를 여행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360도 실제 모습을 구경할 수 있으며, 풍경 소리와 향로냄새까지 느낄 수 있다. 백만장자나 가능하던 해저와 우주여행을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일반인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특히 사이버관광은 직접 관광에 나서기 어려운 노약자나 환자, 장애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몸 안에까지 들어온 이동통신〓몸에 착용하는 새로운 통신수단이 부각된다. 발을 내딛는 충격으로 전원을 공급해 통신할 수 있는 신발이나 팔의 움직임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발전하고 통신하는 손목시계 등이 대표적인 사례. 또 가속도 센서를 반지처럼 끼고 손가락을 움직이면 글자가 입력되는 키보드가 등장하고,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에 화면을 투영시키는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각광받을 것이다. 눈과 입, 귀와 손가락 등에 나노기계를 이식하는 체내이식형 정보 기기나 인터페이스 칩에 대한 연구도 장차 빛을 볼 전망이다.
▼유전자 조작식품 식탁에▼
▽예방주사 대체하는 백신 바나나〓2010년에는 단순히 몸에 좋은 성분을 강화한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유용한 유전자를 넣은 기능성 유전자조작(GM) 식품이 탄생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백신 유전자가 든 바나나만 먹고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GM 작물이 2010년에 우리 식탁의 8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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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아기 등장〓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전자를 골라 주입한 ‘맞춤아기’가 여기저기서 시도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윤리적 논란의 소지가 크지만 지금도 수정란 착상 전에 유전자 진단을 거쳐 결함 없는 수정란을 골라 임신시킬 수 있는 것을 볼 때 맞춤아기의 탄생이 전혀 꿈같은 얘기는 아니라고 전망한다.
약물 하나로 대머리를 치료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일도 10년 뒤에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신약 개발에는 컴퓨터 내에 진짜 세포와 똑같은 구조와 기능을 갖춘 ‘사이버 세포’가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줄기세포로 만든 생체장기 이식 클리닉도 등장할 것이다.
이영완 동아사이언스기자 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