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 표정]쿡 10년전 역전패 떠올려

  • 입력 2002년 7월 18일 17시 57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올해처럼 뮤어필드GL에서 열렸던 1992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던 존 쿡(미국)이 역전패의 쓰라린 기억을 회상. 당시 마지막 라운드 16번홀까지 2타차 단독선두였던 쿡은 17번홀 3퍼트로 보기를 한 데 이어 18번홀에서 다시 보기로 무너져 닉 팔도에게 우승컵을 내준 것. 품안에 들어온 메이저 우승을 날려버렸던 쿡은 “17번홀에서 연습라운드를 할 때 10년 전 상황이 또렷이 떠올랐다”며 “큰 기회를 날려버려 두고두고 아쉬웠다”고 말했다.

▼페리 돌연 출전포기 선언

○…미국PGA투어에서 4승을 올린 케니 페리(미국)가 갑작스러운 출전 포기를 선언. 18일 대회 본부로 팩스를 보내 기권을 알린 페리는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적었다. 페리의 불참으로 지역예선을 거쳐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던 톰 화이트하우스(영국)가 막차로 행운의 출전권을 얻었다.

○…‘짝 잃은 신동.’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애인인 여자 테니스 스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응원 없이 외롭게 경기를 치르게 됐다. 가르시아는 “마르티나는 부상한 발목을 치료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회복이 빨라 곧 코트에 복귀할 것”이라고 근황까지 전했다. 힝기스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에서는 가르시아와 동행, 열띤 응원을 펼쳤다.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뮤어필드GL의 여성 차별 논란에 대해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강경 진화에 나섰다. 피터 도슨 R&A 사무총장은 18일 “4∼5년 전에 이미 뮤어필드가 대회 장소로 정해졌는데 이제 와서 이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우리는 최고의 코스를 선택할 따름이며 스코틀랜드에는 남성전용 골프장처럼 여성전용 클럽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뮤어필드에는 여성회원이 1명도 없지만 여성들도 얼마든지 브리티시오픈을 관전할 수 있으며 성차별은 전혀 없다고 일침. 타이거 우즈 역시 “모든 사람에게 문호가 개방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사설골프장의 오랜 전통도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고 두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