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그랜드슬램을 내 품에…”

  • 입력 2002년 7월 15일 17시 56분


‘벙커샷이 우승의 열쇠.’ 타이거 우즈가 15일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골프대회인 제131회 브리티시오픈 개최지인 스코틀랜드 뮤어필드GL(골프링크스)에서 가진 연습라운드 도중 13번홀(파3) 그린 옆 벙커에서 핀을 직접 노린 공격적인 벙커샷을 하고 있다./에든버러AP연합
‘벙커샷이 우승의 열쇠.’ 타이거 우즈가 15일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골프대회인 제131회 브리티시오픈 개최지인 스코틀랜드 뮤어필드GL(골프링크스)에서 가진 연습라운드 도중 13번홀(파3) 그린 옆 벙커에서 핀을 직접 노린 공격적인 벙커샷을 하고 있다./에든버러AP연합
위대한 ‘그랜드슬램’을 향하여….

1996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 프로골프계에 등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한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다.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골프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한 시즌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기 위해서는 실력은 기본이고 ‘천운’이 따르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골프사를 짚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랜드슬램의 출발점인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속제패한 선수는 고작 5명, 세 번째 관문인 브리티시오픈까지 3개대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벤 호건(1953년)이 유일하다.

호건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반세기 가까이 마스터스부터 3개대회 연속 메이저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없었으니 그랜드슬램은 한낱 ‘꿈’에 불과했다.

아널드 파머(미국)는 196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1타차로 준우승에 그친 이후 맥이 빠져 PGA챔피언십에서는 공동 7위에 그쳤다.

잭 니클로스(미국)도 그랜드슬램을 향해 순항하던 1972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리 트레비노에게 1타차로 우승을 내주며 꿈을 접었다.

그러던 중 우즈는 2000 US오픈을 시작으로 2001 마스터스까지 두 시즌에 걸쳐 4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하지만 우즈는 세계 골프계로부터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이른바 ‘타이거 슬램’에 만족해야 했다.

과연 우즈가 세계골프사에 영원히 남을 최초의 그랜드슬래머로서 이름을 남길 것인가.

이 때문에 18일 스코틀랜드 뮤어필드골프링크스에서 개막하는 제131회 브리티시오픈의 모든 관심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골퍼’로 평가받고 있는 우즈에게 쏠리고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세계 프로골프 그랜드슬램 도전사
선수연도마스터스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
크레이그 우드19411라운드부터 연속 선두로 우승(280타)3타차 우승(284타)미개최예선탈락
벤 호건1951최종 4라운드에서 68타 치며 우승(280타)2타차 우승(287타)불참불참
벤 호건1953당시 역대 최소타 우승(274타)샘 스니드를 6타차로 꺾고 우승(283타)첫 출전해 4타차 우승(282타)불참
아널드 파머1960최종 2개홀에서 연속버디 낚아 2타차 우승(282타)최종 4라운드에서 65타 치며 2타차 우승(280타)1타차로 준우승공동7위
잭 니클로스1972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로 3타차 우승(286타) 3타차 우승(290타)‘뮤어필드’에서 최종 4라운드 66타를 기록했지만 1타차로 준우승공동13위
타이거 우즈20023타차 우승(276타)3타차 우승(277타)뮤어필드(7월18∼21일)헤이즐틴(8월15∼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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