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마운드 총력전 5연패 사슬 끊었다

  • 입력 2002년 7월 9일 22시 34분


백인천 감독 취임 후 16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다시 5연패의 늪에 빠졌던 롯데가 ‘돌아온 에이스’ 염종석의 부활투에 힘입어 귀중한 1승을 올렸다.

9일 롯데와 한화의 대전경기. 이날 경기는 마치 92년 한국시리즈를 다시 보는 듯했다. 당시 신인왕에 오르며 팀 우승을 이끌었던 염종석은 6회 1사까지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호투, 그해 다승 구원왕을 석권했지만 한국시리즈 불운에 울었던 송진우와의 선발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이날도 상위타선보다는 ‘백인천 사단의 황태자’로 불리는 하위타선이 맹위를 떨쳤다. 3회 8번 이동욱의 안타에 이은 9번 박기혁의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고 5회에는 7번 김주찬의 3루타와 이동욱의 2루타, 6회에는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의 적시타가 터져 초반 3-0의 리드를 잡았다. 롯데가 7-1로 대승.

백인천 감독은 이날도 염종석을 일찍 마운드에서 내린 대신 강상수와 주형광 등을 중간계투로 기용하는 마운드 총력전을 펼쳤다.

LG 만자니오와 두산 레스의 외국인 에이스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 잠실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LG가 2-1로 승리했다.

만자니오는 7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막았고 ‘불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상훈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8세이브째(4승)를 올렸다.

LG 3루수 이종열은 9회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장원진의 2루타성 타구를 잡아 3루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수원에선 현대가 9회말 역전 끝내기 승리를 올리며 위기의 삼성을 7연패의 충격속으로 몰아넣었다.

현대는 5-6으로 뒤진 9회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박재홍 타석 때 투수 배영수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고 박재홍이 고의 볼넷을 얻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심정수 타석 때 포수 진갑용의 패스트볼로 승리를 주워담았다.끝내기 패스트볼은 프로 통산 5번째 진기록.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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