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주장 ＂서해도발은 北내부단속용＂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는 6·29 서해교전과 관련, “북한이 체제붕괴를 막고 남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도발했다고 본다”고 주장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황 전 비서는 7일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탈북자동지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북한 내부 응집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도발을 일으켰다고 본다. 북한은 이번 도발로 햇볕정책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남한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려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동지회 측이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은 한국으로부터 받는 원조가 중요한데 북한이 요구하는 대로 잘 돼가지 않자 남한 사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도발했을 수도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