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수표를 처음 받고 2억9000만원이"

  • 입력 2002년 7월 8일 20시 12분


▽수표를 처음 받고 2억9000만원이 아닌 29만원인 줄 알았다(월드컵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남일, 8일 포상금은 어떻게 쓸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처음으로 큰돈을 받고 당황하고 긴장이 됐다며 아버지와 상의해 집을 살 것인지 등을 정하겠다며). 연합

▽영화인들이 하는 일은 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일이라서 그래도 쉽지요(임권택 감독, 8일 재·보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이 금관문화훈장을 전수하며 공로를 치하하자 영화감독보다 선거를 치르는 일이 더 힘들 것이라며).

▽녹색 그라운드도 여인천하다. 7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 관중 12만여명 중 여성 팬이 40%를 육박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프로축구의 한 관계자, 8일 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 신화에 열광했던 여성팬들의 함성이 프로축구 K리그를 강타했다며). 연합

▽지상파 방송 3사는 자화자찬의 어구로 가득한 뉴스와 똑같은 화면을 반복해서 보여줌으로써 월드컵이라는 흥행 요소를 확대 재생산했다(경실련 미디어워치의 한 관계자, 8일 우리나라가 월드컵 이상의 열기에 휩싸인다 해도 이러한 보도 행태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하며).연합▽사창가를 집중단속하면 매춘 여성들이 다른 사창가나 주택가로 진출하는 ‘풍선 효과’를 낳을 수 있다(김강자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8일 ‘세계 여성 경찰대회’ 학술 세미나에서 ‘천호동 텍사스’에 대한 집중단속 결과 이곳을 빠져나간 42%의 매춘 여성이 서울 및 다른 시도의 사창가나 주점 안마시술소 퇴폐이발소 등으로 옮겨갔다며).연합▽시간은 티베트 편에 있다(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 7일 크로아티아 방문 이틀째 스플리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티베트를 지배하고 있으나 중국의 점차적인 대외개방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증대 측면에서 일부 긍정적 조짐이 있다며).AP 연합

▽요즘 서울시청 직원들 사이에 ‘시장은 외출 중이고 부시장은 선거운동 중’이란 자조 섞인 말마저 돌고 있다(서울시의 한 공무원, 8일 서울시청 공무원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 띄운 글에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시장 부시장과 함께 4년간 일하려면 속이 시커멓게 타 들어갈 것 같다고 답답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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