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박영균/경제특구

  • 입력 2002년 7월 8일 20시 12분


1876년 조선은 일본의 강압 아래 최초의 불평등조약인 강화도조약을 맺고 부산 이외에 2곳을 개항하기로 합의한다. 조약이 맺어지게 된 직접적인 발단은 영종도 근해에 나타난 일본 군함 운요호가 강화도에 접근하자 초지진의 수비병들이 발포함으로써 비롯됐다. 영해에 침범한 외국 군함에 대한 발포는 당연하지만 이듬해 일본은 다시 군함을 앞세워 운요호 포격에 대한 배상과 개항을 요구한다. 서기원(徐基源)의 소설 ‘광화문’에는 당시 운요호가 강화도에서 포격전을 벌인 뒤 영종도에 선제 포격을 가하고 상륙해 공격하는 상황이 잘 그려져 있다.

▷100여년 전 제국주의 열강에 의해 문을 열었던 동아시아 각국은 지금 개방을 통해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과거에는 개항이 개방을 뜻했다면 이제는 이른바 경제특구가 개방의 수단이다. 중국은 1980 선전(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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