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12大그룹 결합재무제표 분석]5곳 “이자도 못내”

  • 입력 2002년 7월 2일 18시 25분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은 전체 매출액 가운데 계열사간 내부매출액이 37.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계열사간의 거래에 상당부분 의존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12대 그룹은 금융비용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 기준)이 2000년 2.86배에서 지난해 3.02배로 약간 개선됐지만 한진 금호 한화 두산 등 4개 그룹은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도 못 미쳤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산규모기준 상위 12개 기업집단(633개 계열사)의 2001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삼성 LG 현대 한진 롯데 동부)와 연결재무제표(SK 현대자동차 포스코 금호 한화 두산)를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 가운데 계열사간 내부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도(35.3%)보다 다소 낮아진 32.5%로 집계됐다.

그러나 12개 그룹 중 4대 그룹의 내부매출비중은 37.6%로 나머지 8개 그룹의 내부매출비중 13.6%를 크게 웃돌아 4대 그룹이 내부거래를 주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2대 그룹의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등을 감안한 ‘자금상호의존도’는 7.7%에 이르러 전년의 7.4%에 비해 계열사간 자금의 상호의존도가 증가했다.

12대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을 보면 삼성그룹이 7.62배로 경영상황이 가장 좋았고 롯데 7.53배, 현대차 5.45배, 포스코 4.91배, SK 2.95배, LG 2.51배 순이었다.

12대 그룹의 총자산 규모는 430조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줄었으며 비금융부문의 총자산은 294조원으로 전년보다 7.9% 줄었다.

이 가운데 4대 그룹의 총자산 규모는 전년(272조원)보다 63% 증가한 302조원으로 12대 그룹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12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312%로 나타나 전년(327%)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며 비금융업의 부채비율도 196%로 전년의 226%에 비해 개선됐다.

12대 그룹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6.58%로 집계됐다. 특히 4대그룹의 영업이익률은 7.25%로 나머지 8개 그룹보다 훨씬 높았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4대그룹의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단위:%,배)
 부채비율이자보상배율
삼성363.02(398.66)7.62(8.22)
LG376.98(389.41)2.51(2.29)
SK265.52(256.40)2.95(2.86)
현대차247.20(220.07)5.45(2.70)
2001년 말 기준임. 괄호안은 2000년 말.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 기준. 자료:금융감독원

12개 그룹의 경영효율지표
구분영업이익률당기순이익률
2000200120002001
삼성13.207.556.584.65
LG6.625.641.442.71
SK8.958.612.562.82
현대자동차5.837.821.893.56
현대5.202.92-10.02-2.24
한진4.672.76-4.50-4.51
포스코16.7412.1011.926.38
롯데6.937.163.534.10
금호5.176.13-3.98-5.63
한화3.974.17-1.06-4.48
두산10.742.30-0.620.09
동부3.696.49-0.381.18
총계8.686.581.1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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