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비너스 “하마터면…”

  • 입력 2002년 6월 30일 17시 11분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최고 권위의 윔블던 3연패를 향한 한 고비를 넘겼다.

30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3회전. 지난해 2년 연속 우승을 이뤘던 톱시드의 윌리엄스는 세계 110위의 무명 모렌 드레이크(캐나다)에게 2-1(5-7, 6-2, 6-1)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윌리엄스는 경기 초반 소극적인 플레이로 첫 세트를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최고 시속 190㎞에 육박하는 강력한 서브가 살아나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4번 시드의 모니카 셀레스(미국)와 6번 시드 쥐스틴 에넹(벨기에)도 나란히 16강에 안착했다.

상위 시드 9명 중 7명이 3회전을 통과한 여자단식과 달리 남자단식에서는 상위 시드 배정자 16명 중 단 2명만이 16강까지 살아 남아 대조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톱시드 레이튼 휴위트(호주)와 4번 시드 팀 헨만(영국)이 대진표상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의 결승을 치를 전망이다. 특히 자신의 이름에 따온 헨마니아(Henamia)라는 극성 홈팬을 몰고 다니는 헨만이 66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 출신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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