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한국-터키전이 열리는…˝

  • 입력 2002년 6월 28일 18시 47분


▽한국-터키전이 열리는 29일이 실질적으로 길거리 응원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서인지 그간 길거리 응원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어디가 '명당'인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붉은 악마' 김용일 서울지회장, 28일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개최한 이번 월드컵 이후 다른 월드컵 대회에서는 현실적으로 '응원하기 편한 시간대'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연합

▽예전에 얘기하실 때는 한여름의 빙수처럼 시원시원하셨는데…(방송인 박찬숙씨, 28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와의 라디오 인터뷰 중 노 후보가 김홍일 의원 탈당 문제 등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추상적인 답변으로 일관하자).

▽북한은 강철장벽을 갖고 있으나 그 벽은 그렇게 높지 않다(세종연구소의 북한전문가 박학순씨, 27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등 남한 관련 소식에 대해 북한이 미디어를 완전 통제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입을 통해 확산되는 것까지 막긴 어려울 것이라며).연합

▽공직자는 벽돌 한 장 한 장을 옮기는 심정으로 실적을 쌓아 올려 주민들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권경석 경남도 행정부지사, 28일 5년3개월간 경남도에 재직해 전국 최장수 부지사가 된 그가 정년 3년을 앞두고 가진 명예퇴임식에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 축구대표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국민이 합심해 이룬 4강 신화를 거스 히딩크 감독 1인의 작품인양 흉상을 세우고 공원 이름을 붙이는 것은 히딩크 감독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후진국형 행정의 전형이다(대구시 동구의 한 시민, 28일 대구 동구청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기념해 금호강 아양교 주변 쌈지공원을 ‘히딩크 동산’으로 명명하고 이곳에 히딩크 감독 흉상과 네덜란드의 상징인 풍차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연합

▽오프사이드냐, 아니냐를 놓고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이미 축구는 감성을 갖는 경기가 아니라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셈이다(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 28일 심판의 판정에 기술이 받아들여지면 감성이 중요한 요소를 이루는 축구 경기의 본질을 파괴하는 일이 될지 모른다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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