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자 A22면 ‘전신마비 구필화가 박정씨 얼굴페인팅 자원봉사’를 읽고 쓴다. 서울 경신고 축구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다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박씨가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페이스 페인팅 봉사를 해주었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근무하는 특수학교에도 교내 자연생태학습장을 설치해 유치원생과 일반 초중학교, 봉사활동을 나온 고등학생들에게까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애벌레나 직접 살아서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들을 보며 감탄하고 또 여기에서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분양받아 가기도 한다. 장애인은 늘 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기사는 장애인들도 일반인들처럼 나누어주고 또 받을 수도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