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포토]철벽도… 거미손도… “둥근 공이 야속해”

  • 입력 2002년 6월 15일 22시 52분


▼세계적 골키퍼들의 수난과 환호

골키퍼는 외롭다. 홀로 시속 150㎞에 가까운 대포알 슛을 막아야 하고 공격수와 1 대 1로 맞붙어야 한다. 키커의 동작을 0.5초 내에 판단해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몸을 던져야 페널티킥을 막을 수 있다. 뚝심과 인내심도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골키퍼들의 몸짓 하나하나엔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이 묻어있고 경기의 흐름이 드러난다. 이들의 표정 속엔 절망 희망 환희 등 극한 상황에서 볼 수 있는 갖가지 모습이 배어있다.


▲이럴 수가 …

“어휴 창피해.” 4일 한국-폴란드전에서 ‘거미손’이란 별명을 지닌 폴란드의 세계적 골키퍼 예지 두데크가 골을 먹은 뒤 그라운드에 엎드려 있다. 사진=부산로이터뉴시스


▲“8강이다”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이 15일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후반 막판에 동료 노이빌레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서귀포게티이미지본사특약


▲“막아야 돼”

‘태권도 슛!’ 6일 프랑스-우루과이 경기에서 프랑스 다비드 트레제게(왼쪽)가 2단 옆차기를 하듯 공을 향해 달려들자 우루과이 골키퍼 파비안 카리니가 두 손을 내밀며 막으려 하고 있다. 사진=부산AFP연합


▲“아뿔싸”

5일 미국-포르투갈전에서 미국 도너번이 날린 공이 포르투갈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날아오자 비토르 바이아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손을 뻗었으나 야속한 공은 네트를 갈랐다. 사진=수원 AP연합


▲“바로 그거야”

잉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이 7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팀 동료 베컴의 페널티킥 결승골이 터지자 마치 자신이 넣은 것처럼 환호하고 있다. 사진=삿포로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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