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리핑]오노 “안정환 폼 안좋아 연습 더해야 할것”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22분


“안정환은 스케이팅 연습을 더해야 할 것 같다.”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오노 액션’의 주인공 아폴로 안토 오노(20·미국·사진)는 안정환이 2002월드컵 한국-미국전에서 보여준 골 세리머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나타냈을까.

월드컵에서 새삼 다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오노는 12일 고향 신문인 시애틀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여전히 그 일을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것 같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안정환이 골을 넣은 뒤 보인 행동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TV 재방송을 통해 안정환의 ‘오노 세리머니’ 장면을 봤다는 오노는 “심판진의 결정에 따라 금메달을 땄을 뿐인데 내게 반감을 갖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내게는 이미 끝난 상황”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노는 “안정환의 스케이팅 자세를 보니 얼음판에서 좀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허리를 구부려 높은 자세를 조금 더 낮추고 어깨를 쭉 펴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었다. 이어 그는 “안정환의 골 세리머니가 비인기종목인 쇼트트랙에 대한 관심을 끌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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