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빠른 역습으로 러시아 골문 노려라

  • 입력 2002년 6월 8일 17시 02분


▼스토이코비치(98프랑스월드컵 당시 유고 국가대표팀 주장)가 전망한 일본-러시아전▼

지난 5일 열린 러시아 대 튀니지전은 예상했던 대로 끝났지만, 러시아는 일본이 이기지 못할 상대가 아니다.

지난 유럽예선과 5월 모스크바 4개국 대항전에서 격돌한 러시아와 유고슬라비아간의 경기에서 받은 인상을 말하자면 러시아는 발목을 이용한 짧은 패스를 자주하며, 확실히 좋은 실력을 지녔다.

그러나 체력적인 면에서 러시아는 벨기에만큼 강하지 않다. 일본이 순발력을 활용하여 흔들어 놓으면 일본에게도 득점기회는 있다.

요주의 선수는 오른쪽 사이드 카르핀이다. 득점력과 함께 크로스 패스의 정확도가 높다. 미드필더 모스토보이와 함께 주의 대상 1호다. 모스토보이는 4개국 대항 유고전에서 힐 패스를 하다 허벅지 뒤쪽을 다쳤다. 일본전에 뛰기는 힘들것 같다.

일본은 산토스의 왼쪽 사이드 돌파를 활용하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주보는 러시아의 수비수 카르핀과의 공방은 볼 만 할 것이다. 경기 승패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러시아를 공격할 때 6, 7명이 한번에 골 앞으로 돌진해야 한다. 일본은 중반에서 볼을 뺏고 빠르게 역습해야 한다. 그렇기에 산토스가 필요한 것이다.

4개국 대항전 당시 경기시작 30분만에 1년치 날씨를 모두 봤다. 처음엔 화창하더니, 5분후엔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비와 눈이 내렸다. "5월인데 왜 이렇지?"라고 묻자 옆에 앉은 러시아축구협회 회장은 "러시아를 환영한다는 뜻일 겁니다"라고 답했다.

날씨 변화에 면역이 된 것일까. 경기당일 습기와 기온이 상승해 일본팀에 유리할 것이라는 과대한 기대는 버리는 편이 좋을 듯하다.

<아사히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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