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펠레 “한국, 폴란드 잡고 16강 간다”

  • 입력 2002년 6월 3일 18시 43분


“한국은 잘 준비된 팀이며 폴란드와 첫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은 무난할 것이다.”

삼성전자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펠레는 한국-폴란드전의 전망에 대해 “선수로 뛰는 것보다 밖에서 해설하고 전망하는 게 더 어렵다”면서 “양팀 모두 준비가 잘 돼있어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나 결국 한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에 대해 그는 “이탈리아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 5개팀이 유력하며 사우디와 첫 경기를 대승으로 이끈 독일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펠레는 “축구는 인류를 뭉치게 하는 스포츠”라며 “한국의 경우 축구를 통한 남북 교류가 충분히 가능하며 기회가 닿는다면 나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본격적인 축구 행정가로 활동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남미 뿐 아니라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도 내가 FIFA에서 활동하기를 원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나는 아직 행정가로 나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펠레는 4일 벌이질 한국-폴란드전 부산 경기에서 SBS TV 중계의 특별 해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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