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삼성 등 카드사 현금수수료율 인하

  • 입력 2002년 5월 30일 16시 11분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6월 1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평균 10% 내린다. 이번 인하로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연 23.37%에서 연 21.02%로 2.35%포인트 낮아진다.

삼성카드는 또 회원의 신용등급군을 5개에서 4개로 조정해 상위에 속하는 특별등급과 우대등급의 비중이 전체 회원의 50%가 되도록 바꾼다.

삼성카드는 "지금까지 현금서비스 사용실적에 따라 회원의 신용등급을 구분했지만 앞으로는 연간 수입, 사회적 지위 등도 반영하겠다"며 "수수료 인하로 연간 약 2500억원의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씨카드 회원사인 12개 은행들도 평균 연 21%대인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6월부터 연 19%대로 2% 포인트 가량 내릴 계획이다.

이현호 비씨카드 차장은 "농협과 국민은행이 이미 수수료율을 19%대로 내렸고 조흥은행 우리카드 등도 곧 19%대로 내릴 예정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다른 회원사들도 전산 개발과 회원에 대한 고지 등 사전준비가 끝나는 대로 수수료율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씨카드 회원사들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내리면 경쟁관계에 있는 국민카드와 외환카드 등 다른 은행계 카드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LG카드 현대카드 등도 6월중에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것을 목표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은행계와는 달리 전업계 카드사들은 정부 권고대로 수수료율을 19%대까지 내리는 것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는 현금서비스 한 건당 최소 1300원의 자동입출금기(ATM) 이용수수료를 제휴은행에 내야하기 때문에 은행계 카드사와 같은 수준으로 내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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