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나카타는 어디에 쓸꼬?

  • 입력 2002년 5월 23일 21시 32분


"나카타 히데토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월드컵 출전을 앞둔 일본대표팀은 25일 스웨덴과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시합을 좌우하는 나카타 히데토시와 오노 신지, 2명의 핵심선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가 일본 대표팀의 관건.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일본대표로 뛰게 되는 것은 올들어 세번째이다.

전문가들은 대표팀의 전술에 대해 세세한 조언을 하고 있다. 과연 트루시에 감독의 결단은?

"트루시에 감독은 나카타를 원톱 밑에 기용하는 일이 많은데 나카타는 그 같은 스타일이 아니다."

나카타는 노르웨이전에서 경기후반 포워드로 뛰었고 로마나 파르마에선 중반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다.

나카타 히데토시를 이탈리아 리그에 데뷔시킨 페루자 전감독 카스탸넬씨는 "원톱 밑의 자리가 나카타에게 있어 최고의 포지션이었다. 그는 최고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의 장점은 공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뛰어가는 운동력과 득점력이다. 미드필더로 골문 앞까지 나가기엔 거리가 있어 수비 포지션이 무너진다"

카스탸넬씨는 "나카타는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이다. 그러나 그는 공격을 좋아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뒤에서 공을 갖고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로마와 파르마에서 맡았던 그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대표팀 전감독이며 나카타를 원톱 밑에 배치시켰던 오카다 타케시는 "확률이 50%밖에 안되는 패스도 노릴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오카다씨는 수비때의 밸런스를 생각하며 포워드를 1명, 원톱 밑을 2명으로 하는 3-6-1 포메이션을 제안했다. 원톱 밑에는 나카다와 모리오카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나카타 본인도 말했지만, 그는 혼자서 돌파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공을 잡은후 전방을 주시, 타이밍 좋게 앞으로 달려나가는 선수에게 공을 찔러준다. 그게 바로 나카타의 장점이다. 나카타의 패스를 가장 잘 받을 파트너는 모리오카다"

나카타를 일본대표로 발탁한 가시마 전감독도 '톱 밑' 배치에는 찬성한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서 도와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카타가 패널티지역으로 가는 장면이 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전방에서 확실히 공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포워드가 필요하다. 그 자리에는 니시자와가 적합하다."

투톱이 좌우측으로 빠지면서 그 뒷쪽 중앙에 나카타가 배치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좌우측면에서 센터링이 올라왔을때 골문 중앙에서 나카타만이 공중전을 벌이는 것으로는 득점을 올릴 수 없다는 것.

그 자리는 높이가 있는 니시자와에게 그 맡기고, 나카타는 투톱 좌측과 우측으로 돌아들어가는 빈 공간을 노렸으면 한다. 강함, 빠름, 명석한 두뇌중 하나만 빠지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나카타에겐 그만한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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