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스페인 선수단 입국 "최소 4강 진출 목표"

  • 입력 2002년 5월 21일 19시 41분


스페인축구대표팀이 부산 김해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부산 최재호기자
스페인축구대표팀이 부산 김해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부산 최재호기자
“우리의 목표는 최소 4강.”

유럽의 강호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한국에서 경기할 15개 외국팀 중 맨 먼저 입국, 훈련캠프를 차렸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대표팀은 21일 전세기를 통해 김해공항에 도착, 훈련캠프로 정한 울산으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이 전세기에는 스페인축구협회 임원과 선수 등 60명에 이르는 선수단 이외에도 현지 취재진을 포함해 모두 148명이 탑승했으며 당초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은 이날 오후 1시30분 도착했다.

슬로베니아 파라과이 남아공과 조별리그 B조에 속한 스페인은 천재 골잡이 곤살레스 블랑코 라울과 신예 디에고 트리스탄, 철벽 수비수 페르난도 이에로 등 막강 전력을 자랑하며 52년만에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회색 양복차림의 선수들은 12시간 이상 소요된 긴 여정탓인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공항에 미리 나와 대기중이던 취재진과 열성팬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등 간단한 반응만 보이고 버스에 올랐다.

선수단은 공항에서 어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으며 영접나온 울산시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숙소인 울산 서부구장 인근 현대스포츠클럽하우스로 곧장 향했다.

특히 스페인 최고 스타인 라울이 출국장을 나설 때 국내 축구팬이 한꺼번에 몰려 경찰 통제선이 무너지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화장품 병을 떨어뜨리며 발을 다치는 불행으로 막판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스페인축구협회가 선수단 임원으로 합류시킨 골키퍼 카니사레스는 목발을 한 채 선수단 맨 끝을 따라 나왔다.

한편 스페인 대표팀에 이어 22일에는 프랑스대표팀 1진이, 23일에는 2진이 각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폴란드대표팀 본진도 23일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는등 월드컵 무대를 장식할 선수단의 입국은 본격적으로 러시를 이룰 예정이다.

울산〓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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