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피플]현대역사 김판곤 사장

  • 입력 2002년 5월 21일 17시 34분


“용산역 일대를 한국 전자유통시장의 메카로 바꾸겠습니다.”

용산 민자역사 개발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현대역사’의 김판곤(金判坤·55·사진) 사장은 야심찬 계획을 숨기지 않았다.

2004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월 시작된 용산민자역사 개발사업은 현재의 낡은 역사를 허물고 연면적 8만2000여평 규모의 전자 패션 음식전문매장이 들어서는 최첨단 복합역사를 짓는 것.

연면적 5만평인 63빌딩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 건물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스타타워(6만4000평)보다도 넓다.

추정사업비만 5500억원에 이르는데다 강북 도심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이어서 업계의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상 3층에서 8층에 위치한 전자전문점만 2만2000평으로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이곳에는 가전 컴퓨터 정보통신기기 등 전자정보통신과 관련된 모든 매장이 들어서게 된다.

전자매장의 주고객인 젊은층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한다. 국내 최대인 1000평 규모의 이벤트 공연장이 들어선다.

“건물 어느 곳에서나 내려다볼 수 있도록 건물 중심에 배치했습니다. 이곳에서는 365일 내내 연주회 음악회 연극 공연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강을 내려다보며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옥상광장(2000평)도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식당가도 화려하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테마레스토랑, 패스트푸드, 패밀리레스토랑 등이 9500여평 규모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먹을거리도 풍성할 전망이다.

방문객이 찾아오기 쉽도록 2300대의 차량을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을 직접 연결하는 지하통로도 건설된다.

용산 민자역사가 지어지면 유동인구가 현재의 7만∼9만명에서 80만명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추정될 정도로 획기적인 사업이다.

“두고보십시오. 앞으로 용산역사는 강북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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