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최근 변호사는…”

  • 입력 2002년 5월 19일 19시 04분


▽최근 변호사는 법률 대리인을 넘어 언론에 의뢰인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로 꼽히는 추세(로펌에 있는 한 변호사, 19일 '최규선 게이트' 관련 변호사들이 '스칼라피노 교수의 탄원서''홍걸씨 실질심사 포기 메모''성경과 우유' 등 단순 법률 대리인을 넘어 미디어를 상대로 한 대변인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북남의 그리스도인이 합심해 기도하면 홍해바다가 갈라지듯, 예리코성이 무너지듯 38선이 무너질 것(북한의 강영섭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 17일 남북 교회가 함께 봉헌한 ‘통일기원 금강산 기도회’에서 설교를 하며).

▽서민의 애환은 가슴으로 알아야지 흉내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유종필 노무현 대통령후보 공보특보, 19일 각 당 후보의 ‘서민 속으로’ 행보 경쟁에 대해 평소 쳐다보지도 않던 옷을 입는다거나 누가 봐도 ‘쇼다’라고 하는 것은 안 하려 한다며).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면 장외집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국회를 통한 원내 투쟁으로 눈 돌릴 수밖에 없다(서청원 한나라당 대표 측 인사, 19일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에도 ‘비리 정국’을 계속 이끌어 나가는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며).

▽한국 언론은 히딩크를 칭찬하거나 비난할 경우 날이라도 잡아놓은 것처럼 똑같은 시각과 내용으로 운율을 맞춘다(허진 축구 국가대표팀 언론담당관, 19일 한국언론재단이 10개 중앙종합일간지의 월드컵 보도를 분석한 결과 승패에 따라 대표팀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널뛰기 보도가 대부분이라며).

▽9·11테러에 대한 행정부의 미온적인 대책은 일본의 진주만 공격과 관련된 음모설을 연상시킨다(시카고트리뷴, 19일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공격 정보를 받고서도 제2차세계대전 개입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모른 척했다는 ‘진주만 음모론’과 같은 형태의 ‘9·11테러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미 행정부를 비난하며).

▽최근 상당수 타자들이 50∼60홈런을 쉽게 치는 이유가 있다(최근 은퇴를 선언한 미국 메이저리그의 강타자 호세 칸세코, 18일 메이저리그 선수 중 85%가 호르몬 강화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하며).

▽도둑촬영을 일삼아오다가 이렇게 당당히 협조를 얻어 촬영하게 됐으니 그래도 많이 나아진 셈이지요(영화감독 이창동씨, 19일 새벽 청계고가도로 위에서 영화 ‘오아시스’ 촬영을 마치고 이제 시민들도 마라톤이나 종교행사, 시위처럼 영화촬영을 우리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여 ‘고통 분담’에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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