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아르헨티나 “우승하러 왔다”

  • 입력 2002년 5월 16일 19시 21분


아르헨의 간판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右)를 비롯한 선수들이 나리타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고 있다.
아르헨의 간판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右)를 비롯한 선수들이 나리타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고 있다.
“우승하러 왔다. 하지만….”

2002한일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남미축구의 자존심’ 아르헨티나가 16일 일본에 입성해 본격적인 우승 담금질에 들어갔다.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아르헨티나 선수단 60여명은 유니폼과 동일한 하늘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이날 오전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아르헨티나는 코스타리카에 이어 2002월드컵 출전국 중 일본에 입국한 두 번째 팀.

이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일본에 온 아르헨티나의 선수는 21명. 수비수 후안 파블로 소린(크루제이루)과 디에고 플라센테(레버쿠젠)는 이번 주말쯤 합류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후쿠시마현 히로노시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J빌리지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한다.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우승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분위기는 무거웠다. 특히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시종 굳은 표정으로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을 뒤로 하고 입국심사를 마친 뒤 곧바로 훈련캠프지인 후쿠시마현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이른바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의 우승가도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축구종주국 잉글랜드, 그리고 유럽예선에서 최고승률을 보인 스웨덴이 속해 16강을 향한 여정이 가시밭길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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