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사상 최강 ‘킬러 3인방’

  • 입력 2002년 5월 16일 19시 21분


‘월드컵 사상 최강의 공격진이 뜬다.’

전세계 축구 강국들이 총출동하는 월드컵 무대에서 역대 최강의 공격진을 갖춘 팀으로는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 출전했던 브라질대표팀이 꼽힌다.

당시 브라질대표팀에는 ‘축구황제’ 펠레를 비롯해 토스탕, 자이르징요, 게르손, 리벨리노 등 최고의 공격수들이 포진해 월드컵 최초의 3회 우승을 이룩했다.

그런데 70년 브라질대표팀보다 막강한 화력을 지닌 대표팀이 이번 2002한일월드컵에 등장할 전망이다. 바로 프랑스대표팀이다.

98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티에리 앙리(25·잉글랜드 아스날)-다비드 트레제게(25·이탈리아 유벤투스)-지브릴 시세(20·프랑스 오세르)로 이어지는 최강의 공격진으로 월드컵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들 ‘3인방’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하지는 이들이 활약하고 있는 유럽프로무대에서 이미 입증됐다.

앙리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01∼2002시즌에서 무려 24골을 터뜨려 득점왕이 됐다. 트레제게 역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001∼2002시즌에서 24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시세는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22골로 득점랭킹 1위였다. 이들 3명이 한시즌동안 터뜨린 골만 합해도 무려 70골이다.

프랑스의 로제 르메르 감독이 신인 시세를 과감하게 대표팀에 발탁한 이유도 이번 2002월드컵에서는 공격에 포인트를 주겠다는 의도. 르메르 감독은 “3명의 최고 공격수를 선발한 것은 물론 공격에 초첨을 맞추는 전술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공격전술을 구상할 수 있게끔 한다”고 밝혔다.

사실 프랑스는 98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때 공격진도 우수했지만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인 지네딘 지단을 축으로 한 막강한 미드필드진을 바탕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002월드컵에서는 ‘공격 3인방’에 지단을 축으로 에마뉘엘 프티, 파트리크 비에라 등 공격력이 뛰어난 미드필더까지 적극 공격에 가세하면서 프랑스는 ‘예술축구’에서 극단적인 ‘공격축구’로 변해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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