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포르투갈 대표팀 엔트리 확정

  • 입력 2002년 5월 14일 01시 05분


‘비밀병기 케네디를 주목하라.’

한국과 2002 월드컵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 맞붙을 강호 포르투갈이 13일 월드컵 엔트리 23명을 확정 발표했다.

예상대로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조르제 코스타 등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대회를 연속 제패했던 ‘황금 세대’가 주류를 이뤘지만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출전 경력이 전혀 없는 다니엘 케네디가 깜짝 발탁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올해 28세인 케네디는 부동의 왼쪽 미드필더 시망 사브로사(벤피카)와 루이스 보아 모르테(풀햄)가 부상으로 좌초하는 바람에 대타로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이날 “지역 예선전이나 각종 A매치에서 우리 대표팀의 취약점은 왼쪽 미드필드였다”며 “케네디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케네디는 벤피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파리 생제르망, FC포르투, 스페인 알바세테를 거쳐 지난해 마데이라섬 마리티모클럽에 정착했다.

또 하나의 깜짝 발탁은 A매치 출전 경력이 단 한 번에 불과한 수비수 마르쿠 카네이라. 카네이라는 한국의 유상철처럼 어느 포지션이든 척척 소화해 내는 만능 플레이어로 수비라인에 구멍이 생기면 해결사로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올 초 금지 약물 복용 파문으로 3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던 간판 골키퍼 조아킴이 끝내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특징은 경험과 노련미. 그러나 전체 23명 중 11명이 30대이고 7명이 29세일 정도로 평균연령이 높아 장기간 열리는 월드컵 무대에서 체력적인 약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은 14일 리스본 아마조니아 호텔에서 첫 대면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백넘버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포르투갈대표팀은 17일 마카오로 이동해 25일 중국과 평가전을 치르는 등 2주간의 강도 높은 합숙훈련을 실시한 뒤 월드컵 개막 하루 전인 30일 서울에 입성한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포르투갈 월드컵 엔트리

포지션

이름

소속

A매치

출전수

GK

히카르두 페레이라

보아비스타

10

비토르 바이아

포르투

75

넬손 페레이라

스포르팅 리스본

1

DF

페르난두 코투

라치오

82

조르제 안드라데

포르투

4

조르제 코스타

찰튼 어슬래틱

46

마르쿠 카네이라

벤피카

1

아벨 샤비에르

리버풀

18

후이 조르제

스포르팅 리스본

20

호베르투 세베루 베투

스포르팅 리스본

16

누누 프레샤우트

보아비스타

9

MF

세르지우 콘세이상

인터 밀란

41

파울루 벤투

스포르팅 리스본

31

누누 카푸슈

포르투

30

아르만두 페티트

보아비스타

9

파울루 소사

에스파뇰

50

루이스 피구

레알 마드리드

81

주앙 핀투

스포르팅 리스본

77

페드루 바르보사

스포르팅 리스본

21

후이 코스타

AC 밀란

67

다니엘 케네디

마리티모

0

FW

페드루 파울레타

보르도

33

누누 고메스

피요렌티나

28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