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한국 상인들이…˝

  • 입력 2002년 5월 10일 18시 25분


▽한국 상인들이 중국인에 대해 이유를 알 수 없는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몹시 불쾌했다(중국인 쉬정아이, 10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로부터 불쾌한 대접을 받았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서양인들에게만 친절을 베풀 것이 아니라 모든 외국인에게 친절해야 할 것이라며).

▽내 집에 들어온 손님을 경찰이 잡아가는 것은 나를 업신여기는 것 아니냐. 일본은 자존심도 없느냐(장길수군 외할머니 김분녀씨, 10일 시누이와 조카며느리가 중국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중국 당국에 잡혀가자 일본 정부는 자기 땅에 목숨을 구해달라며 들어온 사람을 잡아가도 가만히 있느냐며).

▽신민주대연합은 과거 회귀적인 표현이고 과거 정치세력이 다시 등장한다는 느낌 때문에 여론이 좋지 않다(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 10일 YS와의 연대를 뜻하는 신민주대연합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 부산시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YS의 거부로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이 말을 쓰지 않겠다며).

▽검찰이 도지사-여성의 문제를 도지사-전 도지사 문제로 인식한 듯한 인상이다(제주여민회의 한 관계자, 9일 ‘도지사 성추행’과 관련한 제주지검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검찰이 자의적 판단과 선입견을 갖고 조사를 진행하고 발표했다고 반박하며).

▽총장 선거 때마다 두 달 이상을 어수선한 분위기로 보내야 한다(서울대의 한 교수, 10일 이기준 전 총장의 사퇴 이후 총장후보로 13∼14명의 출마설이 나도는 등 어수선하다며 하루빨리 지성인의 전당답게 대학 본연의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면서).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대부분 삼성전자 주가를 지나치게 부풀려놨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싶어도 부담스러웠다(한 애널리스트, 10일 외국계 UBS워버그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증권사들 중 올 들어 처음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용기 있는 행동이 될 수 있다며).

▽상대방의 말을 새겨듣는 자세가 필요하다(미국 내 25개 대학에서 철학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소크라테스 카페’의 저자인 미국 철학자 크리스토퍼 필립스, 10일 내한 기자회견에서 토론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말하기’가 아닌 ‘듣기’를 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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