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이즈 감염자 2010년 1000만명” 유엔 보고서

  • 입력 2002년 5월 7일 18시 38분


에이즈 감염자가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 전염병처럼 급속도로 번지고 있어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유엔이 6일 경고했다.

유엔의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이날 발표한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실태 보고서에서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에이즈 감염자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AFP통신은 이 보고서를 인용,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에이즈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나라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태국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 인도와 중국에서도 에이즈 감염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는 에이즈 감염자가 350만명으로 추산돼 남아공에 이어 두 번째로 감염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도 현재의 감염 속도가 계속될 경우 2010년에는 감염자가 1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중국 위생부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상반기 HIV 감염은 2000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4%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16∼2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ESCAP 각료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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