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기두/팔당호 오염시키는 폐그물

  • 입력 2002년 5월 1일 18시 56분


주말에 친구 몇 명과 경기 양평에 있는 용문산에 올랐다가 하산하면서 팔당호 근처에 들렀다. 마침 잠수부들이 팔당호에서 물 속의 썩은 그물 등을 건져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잠수부들은 썩은 물고기의 악취가 심하고 시야가 가려 작업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했다. 팔당호 인근 주민들이 민물고기를 잡기 위해 강에 쳐놓은 그물을 제때에 거둬들이지 않아 서울과 경기지역 2000여만명의 젖줄인 팔당호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다. 가뜩이나 팔당호 인근에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각종 음식점과 러브호텔 등에서 마구 흘려 보낸 폐수로 상수원이 병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고기잡이로 생계를 잇는 인근 주민들도 팔당호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으면 한다.

김 기 두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