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자 A2면 사설 ‘아직도 군 폭력이라니’를 읽고 쓴다. 나는 38년 전 사병으로 교육중대와 근무중대 근무 중 상급자로부터 건방지다며 호되게 구타를 당한 적이 있다. 보통 군에 간 아들로부터 받는 군사우편에는 ‘잘 있다, 건강하다, 걱정마세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고, 부대장의 가정통신문 역시 ‘부모형제처럼 대하고 있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해병대 2사단 소속 이모 일병처럼 고참병의 상습 구타를 못 이겨 분신자살 기도 또는 탈영 등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금 군대 생활이 새롭게 바뀌었다고는 하나 자녀를 보낸 국민은 늘 걱정이다.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하는 군에서 구타 및 가혹행위는 이유불문하고 용납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