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故최종길교수 모친 성금례씨 별세

  • 입력 2002년 4월 24일 18시 17분


1973년 중앙정보부에서 조사 받다 숨진 최종길(崔鍾吉) 서울대 법대 교수의 모친 성금례(成錦禮)씨가 23일 오후 10시45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유족들은 “고인이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명예회복도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30년을 참고 살아 왔다”며 “곧 진실이 밝혀질 텐데 끝내 지켜보지 못하고 떠나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최 교수의 아들 광준(光濬·39·경희대 법대 교수)씨는 “아버님의 죽음에 관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고인을 애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제생병원(031-708-4204)이며 발인은 25일 오전 9시. 유족으로는 종숙(鍾淑·여), 종남(鍾南), 종수(鍾秀), 종례(鍾禮·여), 종선(鍾善)씨 등 3남2녀가 있다.

한편 최 교수의 의문사 사건을 조사해온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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