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920-코스닥 80선 붕괴… 삼성전자는 또다시 최고가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에 920선을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장막판 급반등, 1.17% 뛴 4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24일 거래소시장의 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3.95포인트 내린 921.75로 출발한뒤 약보합권에서 소폭 등락하다가 장중 930선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약화로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10.01포인트(1.09%) 떨어진 915.6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 떨어진 79.48을 기록, 지난 2월28일(78.71)이후 37일(영업일수기준)만에 80선 아래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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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는 한때 906선까지 밀려 이날 변동폭은 21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출렁거림이 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599억원과 1011억원을 각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147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시장베이시스가 장중 양호한 콘탱고 상태를 유지한데 비해 규모가 작은 41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과다한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이 1.06% 상승하고 전기전자와 운수창고가 강보합을 유지했을 뿐 전 나머지 업종은 약세였다. 서비스업은 6.69% 하락했고 화학은 4.02% 떨어졌으며 기계와 증권업은 3%대의 내림세를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인 한국전력은 1.21% 올랐고 국민은행은 강보합이었다.

POSCO와 SK텔레콤은 각 2.64%와 1.67% 하락하고 KT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LG화학은 LG석화 지분 인수설이 장중 유포되면서 하한가로 추락했으며 최근 분할 재상장된 LGEI도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LG전자(-3.06%)와 LG카드(-2.92%)등 LG계열 종목의 주가는 동반 침체를 면지 못했다.

반면 하이닉스반도체는 그간의 하락세를 접고 7.46% 상승하는가 하면 현대모비스는 2.75%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차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3642만주와 3조7599억원이었으며 상승종목은 212개 하락종목은 575개였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증시 침체에 따른 외국인의 심리 위축과과도한 프로그램 매수차익찬고에 부담을 느낀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 세력을 형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황=코스닥지수가 나흘째 하락, 8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개장초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기대감으로 개인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오르기 시작해 한 때 81.92까지 상승했다.

이어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증가로 하락세로 돌아서고 말았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303억원과 5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362억원을 순매수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 등 162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6개 등 586개로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훨씬 많았다. 보합은 33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958만주와 1조4천213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이 1.33% 오른 것을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하락세였다. 특히 일반전기전자(4.52%)와 출판(4.48%), 화학(4.19%), 비금속.IT부품(3.51%) 등의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나로통신이 3.53% 하락한데 이어 기업은행(3.23%), SBS(2.11%), KFT(0.24%) 등도 내림세로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휴맥스(1.20%)와강원랜드(0.28%)는 오름세였다.

신영증권 양신호 선임연구원은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지수가 반등을 시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하락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급락으로 인해 가격메리트가 있는 종목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실적호전주 위주로 한 매매전략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