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선은 부동산시장엔 악재"

  • 입력 2002년 4월 21일 17시 38분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대통령선거는 부동산시장을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대선의 부동산시장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선거를 전후해 집값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통상 선거가 있는 해에는 집값이 올라 민심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을 내놓았다”며 “대선은 부동산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선이 있었던 92, 97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선거를 기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유일한 예외인 87년에는 오일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을 쓴 덕택에 집값이 올랐다”며 “반면 92년과 97년에는 연초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와 여당으로선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는 게 선거에 유리한 만큼 토지공개념이나 부동산실명제 등 각종 진정대책을 내놓아 집값이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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