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파주보현산 지뢰 3000여개 매설"

  • 입력 2002년 3월 28일 18시 14분


경기 파주시 탄현면 보현산 민통선 해제지역 일대 50여만평에 M14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가 매설돼 있으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파주 보현산 중턱 부분에 3000개 이상의 대인지뢰가 1975년경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곳에서 농지를 개간하며 사는 400가구 2000여주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또 “지뢰지대에는 3중 철조망을 설치해 민간인 접근을 막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녹색연합은 △89년 6월 이후 민통선 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의 지뢰매설 실태 공개 △지뢰제거 미실시 지역에 대한 사고 예방대책 실시 △대인지뢰 피해자의 실상 파악 및 미보상자에 대한 보상대책 강구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육군부대측은 “11일부터 23일까지 보현산 일대에서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노후한 철조망과 표지판에 대해 추가 설치 및 보수작업을 실시하고 마을 이장단을 통해 안전당부 계도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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