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성파일럿 6명 내달 월드컵 축하비행

  • 입력 2002년 3월 26일 18시 14분


한일 양국의 여성조종사들이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며 일본과 한반도 창공을 함께 비행하는 ‘한일월드컵 축하비행’이 펼쳐진다.

한국여성항공협회(회장 이경숙·李敬琡)는 26일 “다음달 18일 일본여성항공협회 소속 여성조종사 3명이 한일월드컵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비행을 하기 위해 경비행기를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온다”고 밝혔다.

월드컵 축하비행은 4월18일 다카야나기 노리코(高柳典子) 등 일본 여성조종사 3명이 세스나 172형기 2대와 소형 쌍발기 X1 1대를 각각 몰고 일본 구마모토(能本)공항을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쓰시마(對馬)섬 이키시마(壹岐島)공항을 거쳐 당일 김해공항에 착륙한다.

이들 경비행기 3대는 김해공항에서 간단한 정비를 받고 연료를 급유한 뒤 19일 한국여성항공협회 이 회장 등 한국 여성조종사 3명이 조종하는 세스나 185형기 1대와 함께 모두 4대가 김포공항까지 비행한다는 것.

일본측 일행은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9회 한일 여성항공협회 세미나’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한 뒤 21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다시 김해공항과 이키시마공항을 거쳐 구마모토공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한국여성항공협회 마송희 이사는 “비행기에 월드컵 성공 기원 현수막이나 깃발을 매달고 대한해협과 한반도 상공을 날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항공법에 저촉돼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내년 4월에는 이번 비행코스를 거꾸로 해 ‘답례비행’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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