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20개월만에 최고 834.21…코스닥은 5.5% 폭등

  • 입력 2002년 3월 4일 15시 41분


종합주가지수 시간대별 흐름
종합주가지수 시간대별 흐름
단두대 지수 840선 돌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840선을 단숨에 돌파하며 출발,대세 상승 기대감에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으나 장막판에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840선을 넘어서는데 일단 실패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5% 넘게 폭등, 80선을 넘어 84선에 바짝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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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0포인트가 넘게 급등 출발한뒤 장중내내 840선을 상회하며 11시22분께 847.39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장마감 무렵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지수가 크게 출렁거리면서 840선 돌파는 실패했다. 14.22포인트(1.73%) 오른 834.21로 마감, 지수는 지난 2000년 7월13일(종가 845.75P)이후 20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는 4.33포인트(5.50%)나 폭등한 83.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30일 83.22포인트이후 가장높은 수준.

이날 증시의 급등세는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반도체 인터넷 등 기술주들이 크게 오른데다 전경련의 3월 BSI지수가 141.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호재가 줄줄이 쏟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2190억원 순매수로 지수상승을 견인했지만 개인은 1590억원을 순매도, 줄기차게 주식을 팔아 치웠다.외국인은 84억 소폭 순매수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1190억, 매수가 3332억원으로 2142억 매수우위를 기록.

이날 시장은 뉴욕증시에서 반도체관련주의 급등세가 삼성전자와 반도체관련주 상승세로 이어졌고, 통신주의 강세로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통신업이 6.35% 도약했고 경기회복 기대감에 편승해 기계가 3.71% 올랐으며 섬유의복(3.83%), 종이목재(3.56%)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장중 36만3000원까지 뛰었던 삼성전자는 차익매물이 쏟아져 7000원(2.04%) 올라 35만원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이밖에 SK텔레콤 한국통신등은 6%대 강세를 보였지만 국민은행 현대차 신한지주등은 1∼2% 내리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행보는 엇갈렸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상승한 종목이 654개(상한가 88개)로 하락 종목 98개를 크게 압도, 객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올라온데다 기술적 지표상 과열권에 다가섰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가가 중·장기적으로도 쉬지 않고 뛰어 지난달 말로 5개월 연속 양봉을 기록한데다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가 109에 달해 과열권인 110∼115에 근접했기 때문.

또 840선은 과거 사례로 볼때 대세상승과 하락을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인데다 14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 차익거래 잔고가 지난주초 5000억원대에서 빠르게 늘어나 8000억원선에 육박한 것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경기가 이제 겨우 회복단계인데다 투신권으로 개인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 225지수는 지난주말보다 638.22엔(5.90%) 뛴 11450.22엔으로 마감, 7개월만에 다시 11000선을 회복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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