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급등 820선 돌파…코스닥도 하루만에 상승반전

  • 입력 2002년 2월 27일 15시 19분


종합주가지수 시간대별 흐름
종합주가지수 시간대별 흐름
800고지에 올라선 종합주가지수가 곧바로 820선을 넘어서는 초강세를 연출, 대세 상승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27일 서울 주식시장은 전날 美증시가 소폭 하락한 데다 상승폭이 컸던데 따른 경계성 매물로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국내 기관이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곧바로 상승 반전한뒤 9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과 오랜만에 쌍끌이 장세를 연출하며 상승폭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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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차익매물을 가볍게 소화하면서 전일보다 20.97포인트(2.62%) 급등한 822.11로 장을 마감, 전날 기록한 장중 신고가(810.43P)를 단숨에 경신했다.

지수가 820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 2000년 7월14일(827.95P)이후 19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은 306조879억원을 기록, 지난 2000년 7월13일(300조240억) 이후 19개월여만에 30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데다 외국인이 그동안의 매도세에서 벗어나 매수세로 돌아선 점이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이날 발표된 1월중 국내 산업생산활동 지표가 뚜렷한 경기회복신호를 나타냈고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4억, 2792억 동반매수로 개인이 쏟아낸 2327억 매물을 받아냈다.

프로그램 주문은 매도 891억, 매수 3651억으로 2760억원 매수우위였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1360억, 1400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업종이 상승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순환매가 형성된 건설(7.02%) 증권(4.76%) 운수창고(4.50%) 업종이 돋보였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534개(상한가 33개)에 달해 하락종목(257개)을 2배가량 압도, 객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포항제철이 소폭 내렸을뿐 삼성전자(1만3000원·3.86%)등 시가총액 상위 40위권 전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LG전자가 3000원(8.26%) 급등했고, 하이닉스 반도체는 마이크론과의 협상결렬시 독자생존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모처럼 13% 가까이 뛰었다.

거래도 활기를 띠며 거래량은 6억9506만주, 거래대금은 4조2862억원으로 이틀째 크게 늘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만에 소폭 반등, 전날보다 0.54포인트(0.70%) 상승한 77.54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이 공격적인 매수를 하고 있는데다 외국인도 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수급여건이 좋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강하기 때문에 지수가 단기적으로는 830선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일본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지수도 은행주와 첨단 기술주의 급등세로 전날보다 370.46엔(3.63%) 상승한 1만573.09엔을 기록, 지난 1월10일후 45일만에 1만500선을 회복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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