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닛산오픈1R]최경주 출발 순조…2언더 공동19위

  • 입력 2002년 2월 15일 17시 41분


‘필드의 광대’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사진)이 ‘깜짝 변신’으로 미국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370만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15일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첫 라운드. 몸에 딱 달라붙는 바지에 모자챙을 뒤로 꺾어 쓴 우스꽝스러운 차림으로 유명한 파네빅은 이글 2개와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해 6언더파를 쳐 순위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 6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으나 2차례 컷오프 탈락에 단 한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던 파네빅은 몇 가지 변화가 딱 맞아떨어지면서 스코어를 확 줄였다. 우선 그동안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크로스핸드 퍼팅 그립으로 바꾸는 모험이 주효했다. 올시즌 평균 퍼팅수 1.818개로 134위에 그쳤던 그는 이날 양쪽 집게손가락이 모두 지면을 가리키는 특이한 그립으로 평균 퍼팅수 1.417개(4위)를 기록했다.

또 전날 밤 호텔 방에서 거울을 보며 클럽을 휘두르다 체중이동에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스윙을 교정한 덕분에 드라이버 티샷이 평소 보다 30야드 더 나갔고 방향성도 나아졌다. 파네빅은 “이상한 경기였지만 모든 게 잘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최경주(슈페리어)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공동 19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고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5언더파로 다니구치 도오루(일본) 등과 공동 2위에 올랐다. 4언더파의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공동 7위에 머물렀으며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은 2오버파로 공동 103위에 처졌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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