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6P 폭등 800 육박

  • 입력 2002년 2월 14일 17시 35분


종합주가지수가 폭등하며 800선에 바짝 다가섰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56.52포인트(7.64%) 오른 796.1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의 협상이 사실상 합의됐다는 소식과 설 연휴 기간에 미국 증시가 4%가량 올랐고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지수는 2000년 7월 19일(797.30)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하루 상승 폭으로는 2000년 3월 2일(66.28포인트) 이후 사상 두 번째로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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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시장과 함께 선물시장도 급등해 오전 10시 43분부터 5분간 올 들어 처음으로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장이 끝나기 직전 기관이 2300억원어치를 프로그램 매수하며 주가를 13포인트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2758억원과 200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453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5169만주, 4조9705억원이었다.

모든 업종의 주가가 오른 가운데 특히 철강금속과 의료정밀업종은 10%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4개를 포함해 627개로 주가가 내린 종목(하한가 10개 포함 188개)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코스닥지수도 2.31포인트 오른 75.19로 거래일 기준 6일 만에 75선을 회복했다.

하이닉스는 D램사업부 매각 후 진로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도물량이 늘어 6%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는 기대로 10% 올라 19개월 만에 35만원대로 올라섰다. 하이닉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주가는 4.3% 오른 5760원을 나타냈다. 포항제철은 미국의 철강 수입규제 강도가 예상보다 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돼 20개월 만에 상한가를 치며 2000년 1월 17일 이후 최고가인 14만6000원으로 마감됐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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