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여긴 우리집 앞마당이야"

  • 입력 2002년 2월 8일 18시 12분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GC(파72)는 ‘놀이터’였다. 6세의 어린 나이로 이곳에서 처음으로 라운드를 해봤고 주니어 시절에도 훈련 장소로 자주 들렀다. 자신의 집에서 불과 차로 1시간 거리여서 접하기 쉬웠던 것. 프로 데뷔 후에는 1998년부터 같은 코스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시작, 1999년 우승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톱5’에 들었다.

우즈가 이처럼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은 코스 전장과 레이아웃이 바뀌기는 했어도 구석구석을 훤히 꿰뚫고 있었던 덕분.

올해에는 과연 어떨까. 우즈는 8일 토리파인스GC 북코스에서 열린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36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쳐 공동 4위에 올라 모처럼 첫날부터 선두권에 포진했다.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우즈는 새로 바꾼 나이키 드라이버로 평균 314.5야드의 비거리를 보였으나 페어웨이 안착률은 50%에 그쳤으며 퍼팅수도 32개로 나빴다. 하지만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100%의 그린 적중률을 나타냈다.

최근 2주 연속 컷오프 탈락의 부진을 보인 최경주(슈페리어)는 북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25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필 미켈슨(미국)은 퍼팅수 34개의 난조를 보이며 1오버파로 공동 91위에 처져 타이틀 방어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주 페블비치프로암 챔피언인 매트 고갤(미국)과 이름이 비슷해 자주 헷갈렸던 무명의 매튜 고긴(호주)은 8언더파로 ‘깜짝 선두’에 나섰다.

한편 서로 다른 2개 코스에서 치러진 첫날 경기에서 북코스(6874야드)의 경우 21명이 4언더파 이상을 친 반면 더 길고 까다로운 남코스(7033야드)에서는 3명만이 4언더파 이상을 쳤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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