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켈슨 3연패냐 우즈 탈환이냐

  • 입력 2002년 2월 6일 17시 39분


50년 전 첫 대회가 열린 미국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은 초창기만 해도 골프 팬의 관심을 끌지 못한 그저 그런 대회였다. 하지만 이제는 4대 메이저대회에 버금갈 정도의 TV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까지 치러진 49번의 대회 중 12번이나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자가 가려질 정도로 흥미진진한 접전이 펼쳐졌다. 또 ‘뷰익’과 스폰서 계약을 한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미국)가 프로 데뷔 이후 매년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는 것도 대회 흥행에 한몫을 하고 있다.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제50회 대회(총상금 360만달러)가 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스GC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필 미켈슨(미국)이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할 것인지 여부.

여기에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목마른 타이거 우즈가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하며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지난주 AT&T내셔널프로암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도 서로 다른 2개 코스인 토리파인스GC의 남코스(7033야드)와 북코스(6874야드)에서 번갈아 예선 1, 2라운드를 치르는 것이 변수.

토리파인스GC에서 치러진 역대 PGA투어 정규대회 34번 중 21번이나 1타차로 우승자가 가려졌고 그 대부분도 마지막 홀(연장전 9번 포함)에서 승부가 판가름났다.

주최측은 바로 이점을 감안해 제50회 뷰익인비테이셔널을 기념하기 위한 ‘격전장’을 토리파인스GC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최경주(슈페리어)는 2주 연속 컷오프 탈락의 사슬을 끊기 위한 각오가 대단하다. 소니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올라 기분 좋게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피닉스오픈과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잇따라 예선 탈락했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최경주는 8일 오전 1시39분(한국시간) 북코스 10번홀에서 브래들리 휴스(호주), 칼 폴슨(미국)과 함께 티오프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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