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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2월 4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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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달 가까운 재활훈련을 끝내고 코트에 복귀한 무대가 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친정팀’ 삼성생명과의 경기였다.
2주전 깁스를 풀었다는 한현선은 이날 25분을 뛰며 악착같은 수비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팀이 69-66으로 역전승하는 데 수훈을 세웠다. 12경기를 쉰 탓에 슛 감각을 제대로 찾지 못해 득점은 2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 5개를 잡아냈고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 최근 게임 리더 부재로 번번이 역전패의 아픔을 맛봤던 금호생명은 ‘맏언니’ 한현선의 가세로 승부의 고비에서 끈끈한 조직력을 보였다.
금호생명 신동찬 감독은 “개인 기록을 떠나 팀의 구심점인 한현선이 돌아온 것 자체가 다른 선수들에게 믿음과 안정을 줬다”고 말했다.
한현선과 함께 금호생명은 용병 콤비 바이어스(21점)와 샘(25점)이 골밑을 지킨 덕분에 ‘대어’를 낚는데 성공하며 시즌 4승째(15패)를 올렸다. 삼성생명전 4연패 끝 첫 승.
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이미선(3점)이 배탈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삼성생명은 10승8패를 기록, 4위로 떨어졌다.
춘천에서는 한빛은행 한새가 카트리나(27점)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역시 한수위로 평가된 신세계 쿨캣을 79-76으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9승10패로 5위인 한빛은행은 삼성생명을 1.5게임차로 쫓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11승8패로 현대와 공동 2위.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