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독감백신이 뇌졸중도 예방

독감백신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비샤병원의 피에르 아마렌코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뇌졸중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4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마렌코 박사는 60세가 넘은 뇌졸중 환자 90명과 이들 한 사람당 각각 두 명씩의 동년배 정상인 12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연도와 그 이전 5년 사이에 독감백신을 맞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75세가 넘은 사람은 독감백신을 맞아도 뇌졸중 위험감소 효과가 별로 크지 않았다고 아마렌코 박사는 말했다.

아마렌코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감염이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라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독감백신은 면역체계를 전체적으로 자극함으로써 뇌졸중을 막아주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감염이 뇌졸중, 심장마비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일이 있다.

이 보고서는 감염이 동맥벽의 지방퇴적물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혈전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마렌코 박사는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뇌졸중 환자 1000명과 비교그룹 2000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