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명문 구단"

  • 입력 2002년 1월 25일 11시 11분


SK야구단 창단 3년, 올해의 목표는 4강.

목표가 목표인만큼 8개 구단중 스토브리그를 가장 바쁘게, 내실있게 보내는 팀중 하나다.

SK구단의 내년 시즌 준비는 팀이 제2의 창단을 하는듯한 인상을 준다. 먼저 공사비 500억이상이 들어간 인천 문학구장이 4월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 수용 관중 3만500명에 그라운드는 사계절 천연잔디로 조성했고, 메이저리그 구장에서나 보던 스카이박스가 등장했고, 최고급의 라커룸과 덕아웃, 외야 관중석밑의 불펜, 국내 최초의 두개의 대형 외야 전광판등 선수들과 팬들이 야구를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구장을 만들었다.

팬서비스 차원의 적극적인 경영이 아니면 탄생하기 힘들었던 인천 경기장이다. 팬들과 선수들을 위한 최고의 경기장은 마련했고, 이제 남은 것은 실력향상. SK는 기존의 팀전력으로는 4강 진입에 다소 무리가 따름에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마자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다.

FA시장에 나온 김민재를 롯데에서 영입했고, 오상민,브리또를 삼성에 내주고 김기태, 김동수, 정경배등 6명을 보강했다. 이들의 영입으로 주전선수층이 얕았던 약점을 보안한데다 간판선수부재에 시달렸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게 되었다.

용병영입에 있어서도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에르난데스와의 재계약을 확정짓고, 나머지 두명을 보강하기 위해 시즌 중반부터 북미대륙을 물색한 끝에 타자 2명을 성공적으로 영입하며 기아 다음으로 용병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서 SK의 내년 시즌 4강을 위한 팀구성을 모두 마쳤다.

선수단 정비가 끝나자 SK는 지난 10일 2박3일에 거친 선수단의 4강 목표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만년 꼴찌팀, 약체팀의 약자정신을 버리고, 강한 정신력을 끌어내어 4강 목표의 당위성을 가지게 하기위한 워크숍이였다.

SK구단의 4강 의지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강도높은 훈련과 정신력 무장등의 채찍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당근도 필수. 작년시즌 두산이 우승보험에 들어 10억정도의 보험금을 받았다. 올해도 우승후보들은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우승보험을 고려중이다. 이에 질세라 SK도 우승보험이 아닌 4강보험을 들어 선수들을 자극할 예정이다.

4강 전력보강도 끝났고, 목표에 대한 확실한 보상도 마련해 두었고, 팬들을 맞을 최고의 구장도 준비해두었고, 이제 남은 스토브리그동안 훈련에 땀을 쏟으면서 개막전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평균관중 3천명에도 못미치는 최저의 관중동원에다 만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팀성적까지 프로야구 인기에 하등 보탬이 되질 못했던 SK야구단이였다.

과감한 투자가 SK구단을 명문구단으로 도약시킬수 있을지 올 프로야구의 최대관심거리중에 하나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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