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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14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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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를 노린 아가시는 대회 개막 전날 손목 통증으로 출전할 수 없다고 대회본부에 통보했고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챔피언이 대회를 포기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부상 악화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우승후보로 꼽힌 아가시의 기권에 대해 호주팬들은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 세계 랭킹 1위인 레이튼 휴위트가 26년 만의 호주 출신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 윌리엄스는 1회전 출전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지난주 다친 오른쪽 발목이 다 낫지 않았다며 ‘백기’를 내걸었다. 윌리엄스는 “멀리 호주까지 왔는데 이렇게 물러나게 돼 정말 실망스럽다”며 “훈련을 해보니 제대로 발을 디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멜버른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1회전에서 2번 시드의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은 왼쪽 발 부상 후유증으로 세계 53위 줄리앙 부터(프랑스)에게 2-3(6-3, 6-4, 5-7, 3-6, 3-6)으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99년 우승과 2000년 준우승자인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는 독일의 미카엘 콜만을 3-0(6-3, 6-3, 6-2)으로 눌렀다.
한편 여자단식 1회전에선 세레나의 언니인 2번 시드의 비너스 윌리엄스가 앤슬리 카길(미국)을 50분 만에 2-0(6-2, 6-2)으로 완파하고 서전을 장식했다.
한국인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하는 조윤정(삼성증권)은 15일 러시아의 신예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와 1회전을 치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