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아깝다 12연승"…연승행진 나이츠, KCC에 '발목'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7시 49분


SK 나이츠의 센터 서장훈이 KCC의 용병센터 재키 존스를 따돌리며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SK 나이츠의 센터 서장훈이 KCC의 용병센터 재키 존스를 따돌리며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KCC 이지스가 SK 나이츠의 프로농구 통산 최다 연승을 저지했다.

KCC는 3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72-67로 역전승하며 나이츠를 12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게 했다.

KCC는 97∼98시즌(당시 현대 걸리버스) 11연승으로 역대 최다 연승 기록 작성의 주인공.

이날 KCC는 역대 최다 정규리그 1위팀 답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SK 나이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자신들이 수립한 기록을 지켰다.

이날 전반 중반까지 경기 흐름은 KCC의 우세. 경기 초반 6-0까지 앞선 KCC는 1쿼터에만 8점을 터뜨린 추승균을 앞세워 20-16으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 6분이 지났을 때 25-31로 뒤지던 SK 나이츠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경기는 단숨에 SK 나이츠의 리드(36-31)로 돌변했다. 후반 들어 승부는 시소게임. 하지만 4쿼터 들어 침묵을 지키던 양희승(16점)이 10점으로 펄펄 날며 KCC는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부천경기에서는 SK 빅스가 81-71로 승리, 삼성 썬더스전 5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나며 최근 5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SK빅스가 승기를 잡은 것은 3쿼터 초반. SK 빅스는 전반까지 주득점원인 문경은과 조니 맥도웰이 나란히 5점에 그치며 전반을 37-37로 마쳤으나 3쿼터 들어 맥도웰의 3점슛을 시작으로 문경은(2개) 최명도(1개)까지 4개의 3점슛이 터지며 단숨에 점수를 10점차로 벌려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문경은(22점)은 4쿼터에서도 66-65로 근소하게 리드를 지키던 막판 3점슛을 터뜨리는 등 후반에만 17점을 챙겼고 맥도웰은 트리플더블급 활약(10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으로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4위로 떨어졌다.

전날 SK 나이츠에 패하며 공동 선두에서 2위로 밀려났던 동양은 김승현(6점)과 전희철(8점)의 슛이 침묵하며 모비스 오토몬스에 78-82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최근 7연패 뒤 감독을 교체했던 삼보는 이날 코리아텐더에도 90-97로 패하며 9연패로 팀 최다 연패 기록(종전 2000∼2001시즌 8연패)을 경신했고 LG 세이커스는 마이클 매덕스(24점) 조우현(23점)의 활약으로 SBS 스타즈를 89-80으로 꺾고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김상호·김종석기자>hyangsan@donga.com

▽29일 전적

모비스 93-82 삼보

코리아텐더 98-86 삼성

SBS 93-82 SK빅스

LG 96-89 KCC

SK나이츠 82-76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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