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삼성화재 "상무쯤이야"…슈퍼리그 39연승 질주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7시 44분


삼성화재가 패기를 앞세운 상무를 격파하고 슈퍼리그 6연패를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삼성화재는 30일 전남 목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 현대카드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실업부 경기에서 상무를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슈퍼리그 39연승을 거두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1세트부터 잦은 서브 및 공격실수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세터 김경훈을 중심으로 한 상무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공격과 수비에 고전하며 22-2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삼성화재는 부상 중인 공격수 신진식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으로 나섰다.

삼성화재가 23-22로 앞선 순간 공은 상무 쪽으로 넘어가 있었다. 상무로서는 다시 동점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공격순간을 노리던 상무 김종민이 점프를 시도하는 순간 숨죽이던 상무벤치와 관중석 앞에서 김종민은 벌렁 넘어지고 말았다. 곧바로 코트에 묻은 땀을 닦아내기는 했지만 승부의 고비에서 발목을 잡은 불운이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25-22로 마무리한 뒤 2세트를 거푸 따냈다. 삼성화재는 3세트를 내주기는 했으나 4세트를 다시 25-23으로 이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실업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LG정유를 3-1로 이기고 4연승했다. 현대건설은 LG정유 장윤희의 노련한 게임운영에 말리며 초반에 고전했으나 장소연 구민정 등 주포들의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목포〓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남실업

삼성화재(2승) 3-1 상 무(1승1패)

▽여실업

현대건설(4승) 3-1 LG정유(2패)

△29일 전적

▽남실업

현대캐피탈(1승1패) 3-0 서울시청(2패)

▽여실업

담배공사(2승1패) 3-0 흥국생명(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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