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극장 고객서비스에 실망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7시 33분


15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멀티플렉스로 새로 개관한 대한극장의 영화표를 예매했다. 그러나 당일날 “대한극장에 조그만 화재 사고가 나 모든 영화상영이 취소됐다”며 “보상차원에서 초대권을 보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이후 대한극장의 태도는 어이가 없었다. 원래 예매한 영화는 ‘해리 포터’였는데 초대권은 원치 않는 다른 영화를 정해진 시간에 보라는 시사회로 대체됐다. 현행 영화관람 표준약관에는 영화 상영이 예정보다 30분 늦어질 경우에는 요금 전액, 1시간 이상 늦어질 경우에는 요금의 2배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런데 대한극장은 그 날 화재는 천재지변이었고 예매사 측에 미리 통보했기 때문에 극장 측은 책임이 없다고 하고 있다.

대한극장이 시설은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소비자를 위하는 마인드는 구시대적 발상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동 언(don10002@ncoa.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