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하재길/농공기업이 농대생 외면해서야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7시 33분


요즘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대하면서 마음이 착잡하고 무겁다. 특히 어딜 보아도 농업계열을 뽑는 회사는 없다. 하물며 농업을 대표한다는 공기업 국가 단체들까지 농계열의 학생들을 외면하고 있다. 어떤 농공기업은 법학계열은 토익점수를 면제해주면서 농학 계열학생은 토익 점수가 750점 이상만 지원 가능하다는 공고를 보고 씁쓸했다. 농학계열 학생들이 4년 동안 배운 농업 관련 지식은 대학 문을 나서면 대부분 물거품으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나라는 가을만 되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농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쌀을 수매해 창고에 쌓아두면서 ‘농업의 위기’라고 말한다. 농업을 자생력 있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키려면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과 활용이 시급하다.

하 재 길(경남 진주시 사봉면 무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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