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씨 벤처 차명주주 추적

  • 입력 2001년 12월 21일 17시 05분


‘수지 김 살해사건’으로 구속된 윤태식(尹泰植)씨의 정관계 주식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은 21일 윤씨가 대주주인 ‘패스21’의 주주로 확인된 전 국회의원 김현규(金鉉圭) 감사 등 전현직 국회의원, 일부 부처 공무원, 모 경제신문 사장 김모씨, 경제신문 기자 4∼5명, SBS PD 등을 다음주부터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패스21 주주 가운데 차명(借名) 지분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를 집중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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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 지난해 말 51%(38만주)였던 윤씨 지분이 올 12월 46%로 3만7000여주가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이 주식의 향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주식을 팔았다면 패스21 주가가 올해 7만∼10만원 사이에서 형성됐다는 점에서 매각대금이 3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증권예탁원에서 입수한 공식 주주 명부와는 별도로 회사측에서 ‘비공개 주주 명부’를 입수해 실제 주주를 추가로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윤씨가 98년 말부터 99년 초까지 김 감사를 통해 여권 고위 인사와 당시 정보통신부장관 등을 찾아가 벤처기술 인증 및 지원을 부탁한 사실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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