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동향]신도시-수도권 하락세 주춤

  • 입력 2001년 12월 16일 18시 41분


서울 수도권전세시장이 소강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겨울 이사철 수요자가 아직전셋집 구하기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유니에셋은 한 주 동안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 전세금이 각각 0.11%, 0.35%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신도시 외 수도권은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서울에서는 지역에 따른 전세금 변동이 엇갈렸다. 강북 노원 도봉 동대문구 등에서는 전세금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신규 입주 아파트에서 전셋집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수요자는 많지 않은 까닭이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33평형, 도봉구 번동 쌍방울아파트 32평형 등은 한 주 동안 500만원 하락했다. 유니에셋 김학용 시세팀장은 “전셋집은 풍부한데 찾는 사람이 없어 시세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서초 마포구에서는 전세금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한 주 동안 0.5% 남짓 전세금이 올랐다. 삼성동 한솔 23평형은 한 주 동안 1,000만원 올라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거래된다. 잠원동 현대훼밀리 35평형도 같은 기간 500만원 상승해 1억9000만∼2억2000만원에 전세거래되고 있다.

신도시에서는 전세수요가 조금씩 늘면서 전세금이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5개 신도시 중 산본지역은 유일하게 전세금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산에서는 중대형 평형의 전세금 강세가 눈에 띈다. 마두동 강촌훼밀리 48평형은 한 주 새 1500만원 올라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거래된다. 장항동 호수 LG 49평형도 같은 기간 1000만원 상승했다.

11월부터 전세금이 떨어졌던 수도권(신도시 제외)은 하락세가 멈췄다. 광명 성남 평택 화성 등에서는 전세금이 강세를 보였고 남양주 안산 용인 의정부 등에서는 전세금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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